환영신침 2004

무협중국드라마 MJB BOX
자막제작:csg74@naver.com - 스마일 -

♡ 자막의 수정과 배포는 불허합니다

♡ 자료 이동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이선선:이장장役

온벽화:류량월役

양소빙:동북아役

장 겸:악 정役

연 개:악천린役

유비중:악 적役

우 파:금성役

양준의:금보役

이 평:란 이役

무술감독:이달초

감 독:국각량

환영신침

제 36 집

제령초의 실험결과보다
너는 금성을 더 믿을 거 아니냐?

그런데 평생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사람을 버릴 생각이냐?

이젠 금성이 제 앞에 있어도
믿을 수가 없게 됐어요

혼인도 할 수 없을 거 같다고
아버지가 대신 금성에게 전해주세요

천린, 무슨 일이야?
들어가자

이리 앉아

누구시지?

난 비운선인으로 의술을 하는데
기가 허약한 것 같구료

동낭자에게 치료받으러 온거요?

내가 도울 일이 있겠소?

전 아프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영전 앞에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느라

며칠 잠을 못자서 그래요

나도 왜 찾아왔는지는 알고 있지만
정말 류장주님의 소식은 몰라

거짓말이 아니야
금성과 금보, 란이도 찾고 있는 중이야

천린 자신을 괴롭히지 마
니가 죽는다고 해도 도움이 되지 않아

며칠째 얼굴에 피를 흘리고
계시는 어머니를 꿈에서 봤어

어머니는 아무도 모르게
숨어 버리신거야

다친 얼굴을 치료하시려고...

류장주께서는 상처가 재발한
얼굴을 보시고 너무 괴로워 하셨었어

그런 일이 있었다면
분명히 날 찾아오셨을거야

설마 랑호곡에 가신 걸 아닐까?

나도 한 마디 해도 되겠소?

사람은 희망이 없어질수록
오히려 힘을 내게 되는 법이오

굳게 결심하고 온 힘을 다한다면
평생의 소원을 이루게 될겁니다

그래서 류장주께서는
모든 고통을 참고 야명주를 찾아

이수운의 자격으로 평요왕에게
억울한 누명을 벗겨 달라고 할거야

그게 25년을 갖은 수모를
받으면서도 살아왔던 목적일테니까

천린, 어쩌려고?

어머니가 평요왕에게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뵙고 싶어

저 아이는 심신이 지쳐서
길에서 쓰러지고 말게다

니가 말릴 수 없다면 가서 도와주거라

네 동정과 연민을 나도 느낄 수 있다
서둘러 준비해서 따라가거라

이제 무기를 버렸으니 악천린을
만나 얘기해도 되잖습니까?

천린은 만나지 않을게다

그럼 장군께서 전해주십시오

정심도관에서 사부님을
숨겨줬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부님께서 이 곳에서 못
나오시고 감옥에 갇힌 건 아닙니까?

무슨 말이냐!

니 사부는 우리 형님을 해치려고
한 흉악범이고 넌 그의 제자다

살인을 저지른 공범으로 너를
잡아야 마땅하지만 봐 줬더니

오히려 악왕부를 찾아와 소란을 피우다니

악왕부를 샅샅이 뒤져봐야만
류랑월이 도망친 사실을 믿겠느냐?

악장군께서는 제 사부와
악정의 원한을 풀고

원한으로 인한 비극을 막으려고 하셨는데

서로가 본의 아니게
비극에 휘말려든 처지인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말해주실 순 없는 겁니까?

네 사부에게 옛정이 남아있어
솔직하게 대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오직 복수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천린과 형님에게도 류랑월이
복수할 것이라고 말해 보았지만

형님은 자신을 과신하고
천린은 제 어머니를 믿더군

결국 네 사부가 일을 저질러
형님은 생사를 헤매고 계시고

천린은 큰 충격을 받았지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기 직전이야

아닙니다, 사부님은 천린을 받아들인 후

원한을 잊으려고 했지만
악정이 놓아주질 않았어요

내 사부님이 만일 과격한 행동을
했다면 악정때문일 겁니다

악정이 중상을 입고 누워있다면

결자해지라고 오직 사부님이
천린을 구할 수 있습니다

모자의 정이 있으니까요

모자가 서로 죽이는 참극이
일어나는 걸 바라시진 않겠지요?

내 목숨을 걸고 말하지만 네 사부는
형님을 찌르고 도망친 후 행방을 알 수 없다

날 따라와라

보면 알겠지만 형님은 부상이
심각해서 의원들도 속수무책이다

류랑월이 형님을
죽이려고 한 사실을 이제 믿겠지?

그래도 천린과 류랑월을..

아니 천린과 아버지를 죽인 살인마의
원한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장군께서도 유일한 핏줄인
조카를 잃고 싶지 않듯이

저도 사부님을 잃기 싫습니다

장군

천린은?

- 천린 도련님은...
- 어디 간거냐, 보인은..

보인과 함께 마차를 몰고
평요궁으로 가셨습니다

천린은 류랑월이 야명주를 갖고
평요왕에게 갔다고 짐작한 모양이군

사부님을 구하기 위함인지
평요왕께 먼저 알리려는 건지

천린의 마음을 알 수 없군요

난 형님을 돌봐야 하네, 부탁할테니
천린과 랑월을 무사히 데려와 주게

천린의 안위만이 아니라 류랑월도
무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싶네

왜 이렇게 느린거야
빨리 달리라고 말했잖아

도련님

방향이 같은 것 같은데 나도 태워줘
평요왕궁에 가는 길이지?

나에 대한 너의 마음이
어떤 건지 정말 모르겠어..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면
넌 언제나 먼저 달려와 줬지

아버지는 늘 몸에 있는 정기가
만병을 이길 수 있다고 하셨어

이 풀을 우습게 보지 마
이래봐도 원기를 보충해 주는 약초야

넌 지금 원기가 부족하니까
입에 넣고 씹어서 삼키도록 해

어머니도 날 버렸으니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아도 돼

니가 감옥에서 풀어드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뭐라고 하셨니?

어미는 널 낳고 후회한 적 없다
다음세상에서 만나자꾸나

네 어머니는 마음 속으로
널 생각하고 계실거야

아니야, 모자의 정을 이용해서
내가 준 보검으로 아버지를 찔렀어

내가 아버지를 찌른거나 마찬가지야

어머니가 내 보검으로 아버지를
해친 생각을 하면 내 가슴이 너무 아파

흥분하면 안돼
천식이 심해질거야

왜 그래?

천식때문이 아니야
내 마음이 무겁게 가슴을 짓누르고 있어

정말이지 숨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

어머니 앞에 죽어서 어머니가 아버지
뿐만이 아니라 나까지 죽였다고 알리겠어

아무래도 천식이 재발한 것 같아
보인, 보인! 어서 도와줘요

천린, 괜찮은거야?
천린...

- 도련님
- 부축해요

금성, 여기야!

복아

가까운 약방을 찾아볼께
날 따라오도록 해

빨리 출발해요
서둘러 따라가야 해요

- 네
- 어서요

이걸 보세요

낭자, 낭자가 처방한
약재는 여기에 없습니다

다른 약재로 할께요

낭자, 돌아가서 의원을 찾으시지요

우리같은 작은 약방에서는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방법은 찾지않고
치료할 수 없다고 말하다니

내가 보니 의술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돌팔이로군

난 돌아가기 싫어
돌아가기 싫단말이야

바보같은 소리하지마
약을 먹고 나서 좋아졌단 말야

하늘은 너무 잔인해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도 볼 수 없다니...

제발 날 살려서 죽어서도
여한이 없게 해 줘

알았어, 다른 처방을 찾아볼께
어서 누워있어

- 부탁이야
- 이리 와 보세요

- 이 약재는 있나요?
- 네

어서 서두르세요

- 부탁이야
- 도련님

니가 우리를 따라오다가
천린을 구해 줄줄은 몰랐어

너희를 따라오면서 하늘이
사부님에게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어

하지만 지금은 사부님이
천린에게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천린은 너 같은 형제가 있잖아

천린과 나사이에 니가 없었다면
생사를 같이하는 형제였겠지

하지만 지금은 형제는 고사하고
천린은 날 미워하고 있어

만약 내가 천린을 선택한다면
날 단념할 수 있겠어?

니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너의 선택을 존중해야겠지

너 혼자 우리모녀를 도와준다면
아무소용이 없는거야

금성이 널 단념해야 해

- 복아 낭자, 낭자
- 무슨 일이죠?

제가 잠깐 잠든 사이에
천린도련님께서 사라지셨어요

사라졌다니 무슨 말이야?
달게 자고 있던 것 같은데..

주무시지 않고 두 분 말씀을 듣고 계셨어요

아직 멀리는 못 갔을거야
각자 흩어져서 찾아보자

난 말을 타고 갈 테니
천천히 따라오도록 해

산은 안개때문에 위험하니
넌 보인과 같이 오도록 해

천린, 돌아가자
겨우 좋아지고 있는데 조심해야지

더 이상 동정하지마

내가 죽으면 복아와 어머니
모두가 편하게 될거야

니가 죽는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널 아끼는 사람들은 어쩌고?

너 정말 죽고 싶은거야?
좋아, 소원을 들어주지

죽고 싶다면서!

넌 매번 날 구해줬었지
실패한 적도 없이...

죽어도 니 칼에 죽진 않겠어
내 생사를 결정할 생각은 하지마

안 돼, 이러면 안 돼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나 뵈야지

너 정말 어머니를 두고 죽을 작정이야?

너와 금성이 막지만 않았다면
난 벌써 절벽에 떨어졌을거야

여기서 내려다보면
산허리에 있는 관음묘가 보여

란이가 관음묘에 두고 온 널
악부인이 데려다가 키우셨지

아니야! 어머니는 관음묘에서
이미 날 버렸어

널 버리기 전까지 얼마나
힘들게 널 낳았을지 생각해 본거야?

랑호곡에서 도망친 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뱃 속에 있는 널 위해서였어

란이, 류장주, 악부인께서
수 십년간 고생하셔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시면서까지
널 지켜주셨는데

그 분들의 노력을 저버리고
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거야?

그 분들이 날 살려주셔서 결국
난 끝도 없는 고통의 나락에 빠졌어

난 복수의 희생양이 됐다고...

부모님의 원한때문에
내가 겪은 고통은 아무도 모를거야

좋아, 어서 뛰어내려
서로 복수하게 만들어 봐

더 많은 죄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거야

기청이나 악부인은
죽었어도 책임을 피할 순 없어

그만 해!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아버님은 생사를 알 수 없고
어머님은 어디 계신지도 몰라

모두 내가 그렇게 만들었어..

내가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겠지

좋아, 그렇게 죽고 싶다면 같이 죽자
일어나! 같이 떨어져 죽자고..

- 나도 같이 죽겠어
- 안 돼

- 말리지 마, 나도 죽을래
- 안 돼, 제발...

천린, 괜찮아

천린

- 죽으면 안돼
- 알았어

- 너와 같이 살고 싶어
- 천린..

아직 류랑월을 못 찾았군요

인명은 재천이고 선한사람은
하늘이 돕는 법이지

야명주를 돌려주고
악정에게 복수하기만 한다면

다시 강호에 은둔하면서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복잡하게
꼬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아무래도 평요왕을 제거하려는
음모에 걸려든 것 같군요

속세를 떠난 정심도관에서
비밀부대를 훈련시키다니

지금 기인걸의 부대를 말하는 건가요?

평요왕은 이미 기인걸의
결백을 믿고 있어요

그 자객은 모함의 도구였죠

그래서 평요왕이 나를 의심한다는 말이요?

속세를 떠난 정심도관에서
수련을 한다는 것은

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일텐데

선사님은 왜 악정과 기인걸
평요왕의 원한에 개입하신거죠?

남자는 모두 죽어야 하니까!

선사님

운족으로 태어난 이상
넌 죽어도 운족귀신이 되야 해

운족은 남자를 믿었다가
원한을 갖게 된 걸 잊었어!

운족의 비극은 야명주때문이예요

남자와 여자가 무슨 상관이라고
이러시는 거예요?

남자는 다 같아!

평요왕, 기인걸, 악정
모두가 한통 속이지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을 잊지는 않았겠지?

여자에게 남자는 대를 잇기 위한 도구일뿐이야
대를 이으면 이용가치가 없어지지

그래서 전 운족을 떠난거예요

남자는 여자를 배신한다는
사부님의 편견이 싫었기 때문예요

이정 어르신을 만나본 후
제 생각이 맞다는 걸 확인했죠

닥치지 못해!
사부님을 모욕하지 마

죄송해요, 사저

제가 랑월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실수한 것 같아요

너와 이정 사이에
딸을 낳지 못해 아쉽구나

만약 낳았다면 내가 운족의
후계자로 키웠을텐데..

사실 이수운도 뛰어난 재목이지

아쉽게도 정에 이끌려 평생을 낭비했지만

선사님, 랑월이 평요왕에게
잡혀있다면 구해주세요

애원할 것 없다
나도 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을테니

너와 랑월이 잘한 일이라면
금성과 금보를 키운거야

운족은 남자가 필요없지만
그 아이들은 문무를 겸비해서

장차 평요왕의 대장군이 될거야

내가 류랑월을 찾아보마
앞으로는 정심도관의 일은 묻지마라

절대 발설하지도 말고
알아 듣겠지?

운족은 멸망했는데 왜 다시 언급하는 걸까?

"운씨 선조의 신위"

사부님, 운족이 멸망한 기일입니다

전 살아남은 동족을 이끌고
신분을 숨기고 살다가

이제 드디어 복수하고
야명주를 찾으려고 합니다

족장님은 은신술과
부족을 지키는 야명주를 믿고

남자들을 마을에서 쫓아내고
아들을 아버지가 키우게 하여

결국 평요왕에게 몰살당하게 되었다

사부님의 유언에 따라
강보에 쌓인 너희들을 데리고

먼저 피난해 나와 운족의 명맥을 유지했다

이제 유지를 따라 너희가 장성했으니
왕궁에 들어갈 때가 된 것 같다

네

이 벽 너머에 승리를 향한 지름길이 있다

원한을 갚고 평요왕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백옥야명주가 25년 만에 드디어 나타났다

운족의 여장부인 너희들은
부족의 보물을 되찾아

운족을 부흥시키고
조상의 혼을 위로하라

아복, 날 알아보겠어요?

글쎄.. 뉘신지?

- 저 이장장이예요
- 이장장...

금성 도련님 계시나요?

금성도련님은 말을 타고 나가셔서
며칠째 소식이 없습니다

공교롭게 됐군요

- 아복
- 네, 갑니다

그럼 복아낭자는 있나요?

손님은 내가 모시도록 하지

다른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자

- 어딜 가시는 거예요?
- 어서 따라와

아저씨가 맞나요?
그동안 무공을 숨기고 사신 것 같군요

너도 네 재능을 숨겼다면
화근을 피할 수 있었겠지

난 정정당당하게 살고 싶지
평생을 숨어지낼 수는 없어요

하지만 넌 못된 짓을 너무 많이 했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저 혼자 힘들게 살아왔지만

이제 약희를 위해서라도
당당하게 살 수 있어요

저와 금성의 관계를 떳떳하게 밝힐거예요

금성에게 당당하게 말하겠어요

난 아이 아버지가 금성이라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친부모를 확인해주는
제령초를 통해 알 수가 있더군요

명의이신 아저씨께서 알려 주셨잖아요

설마 아저씨께선 제령초의 실험결과를
믿지 못하시는 건 아니겠죠?

난 너를 믿지 않는다
넌 못된 천성을 타고 났어

난 제령초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그것을 알 수 있지

니가 하는 모든 일과 말을
나는 믿을 수가 없어

아저씨가 날 믿지 못해도
설마 금성의 피를 못 믿진 않겠죠?

아저씨가 직접 금성의 피와
악희의 피를 얻어 제령초로

실험해 봤으니 더 잘 아실텐데요?
복아도 인정한 사실이예요

약희를 죽인다고 해도
사실을 부정할 순 없어요

금성은 복아와 혼인하고 싶어해

니가 원한다면 금성과 복아는
혼인 후 약희를 키워줄게다

총명한 니가 사생아 때문에
앞길을 망치고 싶진 않겠지?

약희는 사생아가 아니라
우리 가족을 맺어주는 열쇠예요

중요한 건 복아도 이미
우리를 축복했다는 거예요

동의원님

기장군 댁에서 듣고 왔지

웬 여인이 아기를 안고
찾아 왔다기에 넌 줄 알았지

앞 못보는 의원을 속이려고 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

가거라, 아기는 내가 잘 키워주마

아이를 빌미로 복아를
협박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

맞아요, 약희예요
니가 아기를 훔쳐갔었군

넌 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면 가만두지 못하는 거지?

나무라지 마라, 금보
장장이 약희를 찾아온 거란다

넌 화를 내고 안 믿을 것 같아
날 먼저 찾아온 거란다

- 정말이요?
- 그래

그래도 양심은 있었나 보군
좋은 일도 하고... 이제 가봐

장장

내버려 둬요
아기를 찾았으니 됐어요

사부님때문에 란이가 울적해 했는데
약희를 찾아 다행인 것 같아요

고마워요, 동의원님
약희와 함께 란이에게 가볼께요

감사합니다, 동의원님

저 녀석은 마치 친아버지 같군

약희를 뺏아갔다고
복아가 금성과 혼인할 줄 알아?

난 절대로 지지 않을거야

약희야, 착하지?

아버지가 널 못 보는 동안
얼마나 애가 탔는지 아니?

약희야, 너도 아버지가 보고 싶었지?

약희야 웃어 봐, 내가 보고 싶었지?
어서 말해 봐, 예쁜 내 딸

자객을 잡는다더니
정심도관에도 왔나보군

꼴좋군, 천벌을 받는거야

내 미향은 백발백중이지
아무도 피할 수 없어

괜찮아, 약희야
이제 괜찮아

남자의 급소를 차면 어떡해
란이는 외손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난 그냥 약희가 무사한지 보러 온거야

니가 왜 약희에게 관심을 갖는거지?
너와는 상관없잖아

내가 관심을 갖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당연히 관계가 있지
약희와 관한 일인데, 우린 보통사이가 아니야

넌 우리 일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하늘에 맹세한 걸 잊은거야?

맹세를 어긴다면 넌 벼락에 맞아 죽어야 해

넌 그 머리로 항상 이상한 상상만 하지
나와 관계가 있다면 내 딸이라는 말인데

시집도 안 간 나에게 그건 가장
치욕적인 욕이 될 수 밖에 없어

니가 약희를 찾아오는 건
분명히 다른이유가 있어서야

정말 무관하다면 한 번 아기를 때려 봐

넌 살인도 해 봤으니
아기를 때리는 건 일도 아니겠지?

난 아기를 때려 본 적은 없어
또 손에 미향도 아직 묻어있고..

아기가 미향에 중독된다면
영영 못 깨워날지도 몰라

더 잘된 것 같군
약희를 죽일 수 있는지 보겠어

난 친모도 아닌데
왜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개미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야

이 바보같은 놈이 왜 말리지 않지?

정말 아기가 죽는다면
너의 뼈가루로 미향을 만들어 주겠어

그만 둬.. 아기에게 미향을 쓴다면
넌 정말 악랄하고 독한 계집이야

멈춰! 내 눈으로 니가 죽이려는
것을 보았으니 이젠 됐어

이 세상에 어떤 무서운 짐승도
너보다 독하지는 않을거야

니 아기가 아니라고 해도
어떻게 죽이려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잘 기억하도록 해
날 화나게 만든다면 난 무슨 일이든 할거야

더 이상 못 참겠군,넌 약희까지 죽이려
하다니.. 넌 미향보다 더 독한 년이야!

넌 욕하는 게 습관이 됐구나

때리기도 잘 하지
오늘 너의 버릇을 고쳐 주겠어!

금보, 이 바보
억지로 연기하지 마

약희야, 울지마라
저런 여자는 상관하지 마

약희야, 울지마

약희가 엄마를 위하네...
나도 이제 가족이 생긴거야..

이게 다 자업자득이야

금보가 아기 아버지니
딸을 키울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니가 억지로 데려 오더라니..
이제 정신을 좀 차렸겠지?

시간이 없어
더 이상 실수를 번복해선 안된다

계획이 앞당겨질 것 같으니
서둘러서 춤을 연습하거라

왜 내게 명령하는 거죠?

난 연습할 필요없어요
춤이라면 자신있다고요

춤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건
저에게 식은 죽 먹기예요

그 책에 있는 춤을 연습하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게다

또 다시 일을 저지른다면
네 남편과 딸은 볼 수 없을 줄 알아

이건... 치료약이잖아

이 자와 그 자객들은
정심도관과 관계가 있는걸까?

어떻게 날 감시하는 거지?

거짓이 아니라 대왕께서는
며칠째 나도 만나지 않으셨다

제 사부님이 다녀가신 후로
아무도 만나지 않으신 건가요?

누구에게 들은거지?

공공, 대왕의 생사가 달린 문제입니다
제 사부가 궁에 들어왔다면..

니 말은 류랑월이 단독으로 대왕을 만난다면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는 말이냐?

뭐라고 위협을 해도 소용없다

대왕께 아뢰 류랑월을 안 만나도록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물러가거라

대왕께서는 제 사부님을 만나실 겁니다

왜 그렇지?

제 사부님은 백옥야명주를 갖고
대왕을 만나러 왔으니까요

대왕께서 25년이나 실종됐던
야명주를 마다하실까요?

조공공, 며칠 째 대왕을 못 뵈셨다면
공연한 걱정이 아닌 듯 싶습니다

류랑월이 대왕을 뵈었어도
악의는 없을 거라고 믿는다

이 물건을 내게 맡기면서
악의가 없음을 보여줬거든

저건 악천린의 보검이군요
맞아요, 천린이 사부님께 드린거예요

분명히 사부님이 왔었군요

조공공께서 보검을 갖고 계시니
사부님께서는 궁에 계시거나

돌아가셨든지 둘 중 하나겠군요

사부님께서는 절대로 보검을
두고 가실 분이 아니예요

공공,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류랑월이 대왕을 찾아오자
대왕께서도 허락하셨지

허나 유리궁에 들어간 후론
아무도 보지 못했다

아마 떠났을거야

이 보검은 사부님께 소중한 겁니다
떠나셨다면 가져 가셨을거예요

- 대왕께서만 아시는 일이다
- 대왕을 뵙고 싶습니다

아무도 만나지 않으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소식이 있으면 전할테니 너는 돌아가거라

전 사부님의 안위를 확인하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공공..용서하십시오

넌 유리궁에 들어가면 죽는데
어찌 가려고 하느냐?

이건 왕궁의 철칙이야

사부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니 목숨을 바쳐 류랑월을 지키겠다고?
너만 죽어서 나올거야

어전 시위대는 막거라

- 잉? 어디 간거지?
- 너 봤냐?

은신술..
운족의 은신술이 다시 나타나다니..

모두 다 거짓말 뿐이야!

누구냐?

류랑월, 드디어 나타났군

니가 헛소리를 지껄인거지?
왜 그 사실을 내게 알려준거지?

야명주는 덕비를 살려내고
덕비는 내 곁으로 돌아올거야

- 대왕, 대왕 진정하십시오
- 대왕께서 왜 이러시지요?

류랑월이 찾아 온 후로
갑자기 아무도 알아보시지 못한다

대왕

대왕께서 이렇게 되신 이유가
제 사부님때문이란 말입니까?

류랑월이 유리궁에 들어온 후
아무도 보지 못했다

넌 은신술을 하지?

공공께서는 제가 은신술을 하는 줄
아시면서 왜 가만히 계시지요?

저는 대왕의 명을 어겼습니다

넌 대왕이 인정한 사람이니
그 어떤 것이라도 대왕의 뜻을 따라야지

게다가 방금 대왕께서 널 죽이려할때도
넌 조금도 반항하지 않았어

너의 충심을 확인했다
대왕의 눈이 정확했어

너의 은신술이 실패하여 모습이 보인다고
해도 날 원망하진 말거라

제 손으로 언젠가 모든 의혹을 밝혀내고
진상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조공공께서도
류랑월의 고충을 이해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공공

천린, 나와 함께 가자
복아는?

복낭자가 가신 후
이렇게 계셔서 장군께 알려드린겁니다

천린, 무슨 생각으로
여기 남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냐?

저를 낳고 키워준 두 분의 어머님은
여기에서 제 운명을 정하셨어요

제 생명도 여기에서 시작됐고요

보인의 말을 들으니
도중에 천식이 재발했다고 하던데...

어서 함께 돌아가서
병부터 치료하자꾸나

숙부님께서는 제가 어머니를
찾아가다가 왜 포기한 줄 아세요?

절벽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는데
복아가 와서 저를 말렸어요

생사의 갈림길에 들어선 순간
저는 깨닫게 됐죠

어머님이 저를 버린 날부터
각자의 길을 걸어온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억지로 붙잡으려고 해도
결국에는 각자의 갈길을 가야해요

이 것이 제 숙명이라면
아무리 해도 피할 수 없을 거예요

전 출가할 거예요

- 하나님을 믿으세요!!-

병상에 계신 아버지를 두고 출가한다면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되는거야

천린, 넌 우리와 인연이 있으나

너의 어머니께서는 생전에 네 생일이면
항상 널 위해 기도하곤 하시며

악왕의 뒤를 이어 조상을 모시도록 했다

넌 어려서부터 효심이 깊었으니
어머님의 뜻을 따라 가문의 대를 잇도록 해라

법사의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악천린도 알아 들었을 겁니다

가거라

천린, 너도 어서 혼인을 올려야겠구나

그래야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도
안심하시지 않겠니

이 숙부도 니가 혼인하고 싶은
여인이 누구인지 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예요

제 마음속으로는 수 백번을
넘게 청혼해 봤지만

꿈속에서 너의 청혼을 받아줬느냐?

사실 꿈속에서도 감히
청혼할 용기가 없었어요

게다가 복아와 금성은 잘 어울리죠
다음 세상에서 만난다면

금성보다 먼저 복아를 만나
절대 빼앗기지 않을거예요

니가 용기를 낸다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얻을 수도 있어

금성이 훌륭하긴 하지만 자신을 가지거라
직접 복아에게 물어보도록 해

마음속으로 누구를 좋아하고 있는지
너도 기회가 있는지를...

절벽 위에서 생각했어요
제가 떨어져 죽어야 복아가 자유로울 거라고

하지만 복아는 제 손을 잡고
같이 뛰어 내리려고 했었죠

그 순간 그럴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를 구해준 것에 보답해야 하니까요

어떻게 보답하려고?

아내로 맞아 평생을 아껴주고
행복하게 해 주겠어요

결국 복아앞에서 청혼했구나

꿈을 꾼 모양이구나
나는 믿지 않아

모두 거짓말이 아니야
잠꼬대라고 해도 이건 진심이야

숙부님이 옳았어
난 청혼할 용기도 없었어

널 평생 아껴주며 살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 줄 수 있겠어?

수 백번 연습했던 말을
이제야 내게 한 거 같구나

생각해 보고 대답하도록 할께
괜찮겠지?

물론이야, 당연하지